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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컴퓨터가 있는 최신식 호텔 '헤르츠호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을 넘어서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식당, 카페, PC방 등 인파가 모이는 실내 매장의 9시 이후 영업도 제한된 상황.

하지만 호텔 등 숙박업체들은 영업제한 조치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할수록 숙박업소를 찾는 이들이 외려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OS 기준 ‘여기어때’ 앱 사용자 수가 144만2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어때는 국내 대표 숙박 예약 앱이다. 지난해 같은 달 129만 명보다 15만 명이나 늘어났다.

여기어때와 함께 국내 대표 숙박 앱으로 꼽히는 야놀자도 지난달 앱 사용자 수가 전년 동월(155만 명)보다 18만 명이나 증가한 173만53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숙박앱 사용자 수는 올해 들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 19가 처음 폭발적으로 확산됐던 2월과 3월을 제외하곤 4월부터 지난달까지 내내 전년 동월 대비 적게는 10만 명, 많게는 25만 명 이상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높은 사양 PC를 구비하고 있는 '호텔'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PC방과 모텔을 합친 'PC 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과거 여행의 재정비, 연인들의 은밀한 시간을 위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모텔’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사람들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발 빠른 숙박업체들은 이곳을 방안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가 대세가 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는 호텔 대비 비용이 저렴한 모텔까지 ‘룸콕족’ 잡기에 나서면서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대형 TV와 안락한 의자가 마련됐고, 객실에는 최신형 컴퓨터를 비롯해 각종 게이밍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헤르츠호텔'은 "코로나 19로 숙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기존에 ‘숙소’의 개념이 여행 중 취침과 관광 후 재정비를 하는 단편적인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공간으로 개념이 확장됐다"라고 말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낙원동 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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