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보성 벌교갯벌에 갈대 등 염생식물 서식지 늘어난다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 서식지인 습지보호지역 2.07㎢ 확대 지정

해양수산부는 염생식물인 갈대 및 칠면초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보성군 벌교갯벌 습지보호지역을 약 2.07㎢ 확대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
? 염생식물은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갯벌 주변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살아가는 식물을 말한다. 염생식물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와 달리, 육상환경과 해양환경이 만나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곳에 주로 서식한다. 2018년에 실시된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닷가 모래언덕이나 갯벌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은 72종으로, 갈대, 칠면초, 해홍나물이 대표적이다.
?
? 해양수산부와 보성군, 지역 시민단체는 2019년부터 기존 습지보호지역과의 연속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염생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주민, 어업인 등과 꾸준히 소통해 왔으며, 이번에 습지보호지역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결정하였다.
?
? 이번에 확대되는 곳은 벌교천이 여자만(汝自灣)으로 흘러드는 벌교대교에서부터 중도방죽을 따라 갈대 및 칠면초 군락이 넓게, 집중적으로 분포한 곳이다.
?
?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인 보성군 벌교에 위치한 벌교갯벌은 2003년에 7.5㎢ 면적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6년에는 연안습지(갯벌) 보호지역 중 순천만갯벌과 함께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2008년,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면적을 확대한 데 이어 이번 확대 지정으로 벌교갯벌의 습지보호지역은 33.92㎢가 되었고, 국내 해양보호구역 전체 면적은 약 1,784㎢로 늘어난다.
?
? 이번 습지보호지역 확대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내년까지 벌교갯벌 안의 염생식물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생태탐방로, 습지보전센터 등을 조성하여 벌교갯벌이 생태체험·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과거 개발과 성장이 우선시되면서 서울시 면적보다 더 넓은 갯벌이 간척·매립으로 사라졌다.”라며, “연안습지인 갯벌이 주는 혜택을 미래 세대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보호지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해양수산부]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